편한세상 체험홈 1호 ‘행복한 집’ 이야기 9월호
페이지 정보

본문
우리들의 지난여름은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에, 태풍 그리고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지긋지긋한 코로나 때문에
많이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어느덧 뜨거웠던 햇빛이 약해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걸 보니 시원한 가을이 찾아왔나봅니다.
매달 한번씩 ‘행복한 집’이야기를 작성하는
저는(편한세상 직원임) 매달 말일이
가까워질수록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까?
뭐 특별한일 없을까?
너무도 평범한 이 가족들의 이야기는
정말 말도 안 되게 평범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집들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뭐.. 집도 좁고 형편도 넉넉지 않아서
몇몇 분만 초대를 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방문해주실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장을 봅니다.
싱싱한 채소, 맛있는 과일, 갓 구운 빵
푸짐하진 않지만 정성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손님대접에 고기가 빠질 수 없죠?
잘생긴 사장님께서 고기를 썰어주셨어요.
그런데 금액보다 더더 많이많이 챙겨주셨네요??
네. 여기는 엄마가 일하는 식당에서 운영하는 정육점입니다.
착*한우 사장님 멋쟁이!!!!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주방이 분주해집니다.
밥도 짓고, 준비한 채소, 버섯 등의 재료를 손질 했습니다.
누가 오시 길래 이렇게 열심히 하실까요?
준비하는 따님과 엄마의 표정도 밝아 보입니다.

아차!!
손님들에 가족까지 모두 앉을 수 있는 커다란 상이 없네요..
그래서 바닥에 신문지를 깔았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기존에 가족들이 사용하던 밥상을 놓고
손님들을 대접할 음식을 준비 했어요.

드디어 손님이 오셨어요~
공손하게 환영하는 인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손에 무엇인가 들려있네요?
깜짝 선물??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라 더욱 좋아합니다.

취향에 맞는 선물을 사오셨네요.
평소 자동차 사진을 찾아보며 차종을 외울 정도로
차에 관심이 많은 아들
그리고 팽수를 좋아하는 딸
이정도면 100점짜리 선물이네요

‘행복한 집’에 초대되어 놀러 오신 손님은 누굴까요?
‘행복한 집’식구들이 시설에서 생활할 때 그리고 지역사회로
이주를 도와주신 편한세상 국장님과 과장님
그리고 담당직원분들입니다.
항상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이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행복한 집’이 존재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잘 살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좋은 날, 좋은 곳에서, 좋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손님들이 가신 후 주체할 수 없이 감사하고 가슴이 뜨거워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한참동안을 앉아있었습니다.
진심을 다해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아낌없는 조언까지 남겨주셨어요.
형식적인 그런 느낌이 아닌 정말 ‘행복한 집’을 위해 온 진심을
다한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행복한 집’ 식구들에게 그 어떤 어려움이 다가와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어갑니다.

2020년 ‘행복한 집’의 무더웠던 여름을 정리합니다.
우리에게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주던 선풍기를 시작으로
이제 긴팔 옷도 꺼내고 가을 점퍼들도
하나둘씩 꺼내어 놔야합니다.
무더웠던 여름과 함께 코로나도 잘 정리 돼서
시원한 바람 그리고 파아란 하늘아래서
‘행복한 집’ 가족들과 여유로운 나들이 한번 해봤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장애인들의 독립생활을 지원하는 체험홈 ‘행복한 집’은
한국도로공사 남원지사로부터 공동모금회 지정기탁을 받아
TV,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물품을 구입 했구요.
아파트 공공요금과 식비, 생활용품은 편한세상 기부금으로
지원되며 월세는 입주인들의 장애인연금을 모아
생활하고 계십니다.
엄마와 아들, 딸 모두 장애가 있어 보통의 삶을 살기엔 부족함이 있습니다.
‘행복한 집’은 이제 첫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습니다.
홀로서기가 쉽지 않은 이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이 되어주세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가전, 가구 기증받습니다.
*장애인분들이 매달 내야하는 월세(30만원)에 대해 지정기탁 후원 가능하며, 세 가족의 소식 전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매달 1만원x30명모집 중) 현재08명
*지정기탁후원문의(063-634-998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